오랜만에 동생을 만났어요. 4살 차이나는 29살 여동생입니다. 가끔 보면 인생 두 번 사는 사람처럼 성숙한 면이 있어서 정말 많이 배웁니다.미술이 베이스지만 올 한해만큼은 온라인 교육 사업가를 본 캐릭터로 작가를 부캐로 산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 오랜만에 만나 사는 이야기, 고민, 요즘 생각을 나눴습니다.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을 남깁니다.본인:분홍동생:초록01. 저:요즘 윤종신×송길영 인터뷰를 반복해서 보는데 두 분 다 아카이브, 축척이 만드는 서사의 미학을 말씀하시더라.
너도 예전부터 나한테 아카이브 해보라는 말을 많이 했잖아. 이건 미술을 하는 분이든 음악을 하는 분이든 예술계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인 것 같다. 아카이브라는 게.동쪽: 아카이브가 현대 미술의 큰 축이야. 수집 자체가 예술이 된다는 것. 오타쿠도 예술을 한다. 예를 들어, 티켓을 모으는 것도 예술이라는 관점이지, 사실 블로그도 아카이브의 일환이야. 잘 쌓아봐. 언니만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쌓일 것 같아.
02. 너도 월간 윤종신처럼 ‘월간 000’을 해보자.지난 1년 동안 많이 못했지만 항상 작품 활동은 해야 한다, 정체성 자체가 작가임을 내려놓은 적은 없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하는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될 때까지는 사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거야. 이제 슬슬 괜찮아져서 3D프린팅 워크숍 이런 거 신청해서 나오기 시작했어. 같은 분야의 사람들과의 교류는 역시 자극적이야 어쨌든 해봐야지.
03. B:전부터 신기했던 게 당신은 항상 뭔가를 하면 3년 정도 하고 보니 잘 하지 않을까?같은 식이었다.어떻게 3년을 생각하니?저는 지금 당장 3개월 후에 뭔가 나서야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젊은 아이가 조바심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어떻게 마인드를 관리하니?그게 그런가?당신은 휴학도 하고 무대 미술, 영화 일을 하고 싶은 것을 휴학하면서 직접 하면서 경험했잖아, 그것을 통해서 또 당신의 방향을 잡고 이런 종류의 자신의 선택 → 실행 → 피드백 →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만든 걸까?그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요즘은 사업이 더 큰 것 같다.사업을 하면서 곧 나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느끼고 이것이 1,2개월간하고 만족스런 결과가 나와구조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면서 자연 호흡을 길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오래 본다.
04. B:요즘에 너무 무기력한 몇주일을 보냈다고 했지?응, 그래.무기력했다.확실히 어느 정도 사업도 안정화하고 예전만큼 CS의 문의도 줄고 내가 직접 시간을 써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줄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했으나 까닭을 몰랐으니까.그러다가 최근 그 원인을 찾았어.그동안 나는 작가였어.내가 자신의 것으로 하면 되고 작품이 바로 나오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 왔고.나는 나만 신경 쓰면 좋은 플레이어였다.선수로 뛰잖아?그럼 일단 제가 잘하고 입력을 치면 결과가 나온 사업에서도 내가 플레이어라고 생각했어.하지만 사업의 경우는 프로그래머가 따로 있고, 마케터가 따로 있고 사실 나의 역할은 방향을 결정하는 감독이 아니면 안 됬어.크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제때 올바른 판단을 하라.하지만 나는 플레이어 마인드였어.모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그래서 뭔가가 잘 되지 않았으면, 내가 나빴다고 생각하고, 몹시 힘들었다.물론 내가 틀린 부분도 있겠지만 나의 잘못을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플레이어가 일을 잘 수 있는 환경인지를 조사도 중요하다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요한 것은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진단을 내렸다는 것.그리고 그 분석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다는 것 같다.저는 이것이 결국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졌다.
오르치 감독
오르치 감독
05. 이:사업을 하다 미술을 보는 관점도 변했구나:그래?어떻게 변했어?지난번 워크숍인 작가님을 만났는데, 약 2,3년간 좀 좋은 공간에서 전시를 많이 하더라 이름 있는 분들과 함께 많이 해서 옛날 같으면 너무 부러웠어 하지만 이번은 거기까지 부러웠지?나도 앞으로 하면 좋겠구나, 이런 마인드. 그리고 예전에는 나를 소개할 때는 어디서 어떤 전시도 하고 아무것도 하고, 세세한 것을 소개했다.이런 저런 영혼까지 모아 나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소개했거든요.그렇지만 이번에는 작가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간단하게 소개 하게 되었죠.작가로서 경력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하다가 내가 작가로서만 크면 얻을 수 없었던 사고 방식과 관점을 얻게 될 것 같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 때문인지 초조감이 조금 사라진 것 같다.
05. 사업을 하다 보니 미술을 보는 관점도 바뀌었군. 그래? 어떻게 변했어?지난번 워크숍에서 어떤 작가님을 만났는데 한 2, 3년 동안 좀 좋은 공간에서 전시를 많이 하더라, 이름 있는 분들이랑도 같이 많이 하고 옛날 같으면 되게 부러웠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부러웠지? 나도 이제부터 하면 돼, 이런 마인드. 그리고 예전에는 나를 소개할 때는 어디서 어떤 전시도 하고, 아무것도 하고, 세세한 것들을 소개했어. 이것저것 영혼까지 모아서 저 이런 사람이에요 이렇게 소개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작가이고 이런 사업을 하는 사람이에요라고 간단하게 소개를 하게 된 거예요. 작가로서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하다 보니 제가 작가로서만 크면 얻지 못했던 사고방식이나 관점을 얻게 되는 것 같아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조급함이 좀 사라진 것 같다.
크웩..
오랜만에 동생과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중요한 것은 당신과 나의 성장이고, 이러한 소감과 결과를 나눈 것이 참 좋은 삶의 원동력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성장하는 하루를 만들어 갑니다 🙂